오사카는 ‘먹다 망하는 도시’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음식이 발달한 지역입니다. 도톤보리의 네온사인 아래에서도, 골목 깊은 시장에서도 음식 냄새가 나죠. 하지만 오사카에서 진짜 맛있는 집은 사람들이 줄 서는 곳에 숨어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도톤보리 근처는 물론, 오사카 도심에서 조금 벗어난 현지인 인기 맛집 3곳을 소개합니다. 라멘, 타코야키, 그리고 디저트까지 하루 세 끼를 꽉 채울 수 있는 구성입니다.
“라멘은 국물로 말하는 음식” – 멘야 무사시 아오야마 (麺屋武蔵 青山)
📍 주소: 1 Chome-5-2 Shinsaibashisuji, Chuo Ward, Osaka, 542-0085, Japan
🕒 영업시간: 11:00 ~ 22:00 (연중무휴)
🍜 대표 메뉴: 진한 돈코츠 라멘, 츠케멘, 차슈 토핑
오사카 심바시에서 만나는 진하고 진지한 한 그릇
‘멘야 무사시’는 도쿄에 본점을 둔 라멘 브랜드지만, 오사카 신사이바시 지점은 현지인 사이에서도 수준 높은 맛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돈코츠 육수에 어패류 국물을 블렌딩해, 라멘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호불호 없이 사랑받습니다.
면은 굵고 탱글탱글하며, 국물은 첫 입부터 진한 감칠맛이 혀를 감쌉니다. 츠케멘(면을 찍어 먹는 방식)도 인기이며, 차슈는 불맛이 살아 있어 따로 판매해도 될 정도라는 평가도 많습니다.
블로거들이 남긴 리뷰
“국물이 너무 진하고 감칠맛이 강해서 중독적이에요.”
“차슈가 두툼하고 탄력 있으면서도 부드러워서 놀랐어요.”
“심바시 쪽 라멘집 중에 가장 만족스러웠어요. 줄 서서라도 먹을만함!”
“진짜 타코야키는 입 안에서 폭발한다” – 아오야기 타코야키 (青柳たこ焼き)
📍 주소: 2 Chome-4-14 Sennichimae, Chuo Ward, Osaka, 542-0074, Japan
🕒 영업시간: 11:30 ~ 21:00 (월요일 휴무)
🐙 대표 메뉴: 오리지널 타코야키, 간장 타코야키, 매운 타코야키
도톤보리 근처에서 진짜 ‘현지 스타일’ 타코야키를 먹는다면
오사카에서 타코야키를 안 먹고 돌아올 순 없죠. 하지만 도톤보리의 유명 체인점만 들르면 너무 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소개하는 곳이 바로 ‘아오야기 타코야키’. 센니치마에 골목 안쪽에 위치한 이곳은 소문난 현지 단골 맛집입니다.
겉은 부드럽고 속은 크리미한 식감. 한 입 베어물면 문어 다리가 통통하게 씹히고, 안의 반죽은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아버립니다. 오리지널뿐 아니라 간장맛, 매운맛 등 다양한 버전이 있어 입맛 따라 고르기 좋습니다.
주문 후 바로 구워주는 방식이라 조금 기다려야 하지만, 그만큼 따끈따끈하고 맛있습니다.
블로거들이 남긴 리뷰
“다 먹고 나서야 이게 진짜 타코야키였구나 싶었어요.”
“속이 정말 부드럽고, 소스 없이 먹어도 맛있어요.”
“문어가 크고 신선해서 씹는 재미가 있어요.”
“단짠 말차와 폭신한 빵의 조화” – 나나스 그린티 오사카 루쿠아점
📍 주소: 3-1-3 Umeda, Kita Ward, Osaka, 530-8558, Japan (LUCUA 9층)
🕒 영업시간: 10:30 ~ 20:30 (백화점 일정 따라 변동)
🍵 대표 메뉴: 말차 파르페, 말차 라떼, 호지차 케이크, 팥 크림 모찌
우메다 쇼핑 후 여유롭게 들르는 단맛 충전소
‘나나스 그린티’는 말차 디저트 전문 카페로, 일본 전역에 매장이 있지만 오사카 루쿠아 백화점 9층 지점은 뷰와 분위기 모두 탁월합니다. 쇼핑몰의 북적임에서 살짝 벗어난 공간이라 조용히 쉬어가기에도 좋아 여행자들에게 인기 있는 카페입니다.
말차 파르페는 진한 녹차 아이스크림과 크림, 팥, 떡이 층층이 쌓인 구성. 보기만 해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비주얼이 좋고, 단맛이 강하지 않아 말차 본연의 풍미를 즐기기에 딱입니다. 말차 라떼도 깊은 맛을 내며, 디저트류와 조화가 잘 맞습니다.
블로거들이 남긴 리뷰
“일본에서 먹은 말차 중 가장 고급스러운 맛이었어요.”
“크림이 무겁지 않고 팥도 달지 않아 깔끔했어요.”
“뷰도 좋고 조용해서 여행 중 잠시 쉬기 딱 좋은 공간이에요.”
오사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닌 ‘먹는 여행지’
오사카는 한 끼 한 끼가 특별한 도시입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지역 특유의 음식 문화를 직접 맛보고 체험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됩니다.
이번에 소개한 세 곳은 관광객보다 현지인에게 더 사랑받는 장소들입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깊은 맛과 개성이 있는 식당들이죠.
🍜 멘야 무사시 아오야마: 진한 라멘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 아오야기 타코야키: 골목에서 발견한 오사카의 진짜 맛
🍵 나나스 그린티 루쿠아점: 말차의 여운으로 마무리하는 하루
다음 오사카 여행에서 “어디서 뭐 먹지?” 고민된다면, 이 리스트를 기억해보세요. 오사카를 오사카답게 즐기는 방법, 바로 ‘맛집 탐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