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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 여행, 관광지를 넘어서 ‘진짜’를 만나는 시간

by 여행의 육남일 2025. 6. 20.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어떤 이는 유명한 명소를 찍기 위해, 또 다른 이는 맛집 리스트를 정복하기 위해 떠나죠.
하지만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 중인 여행 트렌드는 조금 다릅니다.
관광지보다 골목, 리뷰보다 사람 이야기, 빠르게 돌아보는 일정보다 천천히 머무는 경험을 중시하는 ‘로컬 여행’이 바로 그것입니다.

로컬 여행은 말 그대로 현지인의 삶을 따라가는 여행입니다. 오늘은 로컬 여행, 관광지를 넘어서 '진짜'를 만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식당 하나, 재래시장 하나, 작은 카페와 골목까지—그 모든 것이 콘텐츠가 되고, 여행의 의미가 되죠.
이 글에서는 로컬 여행이 왜 주목받는지, 어떻게 경험할 수 있는지, 또 어떤 로컬 콘텐츠들이 인기를 끄는지에 대해 나누어보려 합니다.

로컬 여행, 관광지를 넘어서 ‘진짜’를 만나는 시간
로컬 여행, 관광지를 넘어서 ‘진짜’를 만나는 시간

왜 이제는 ‘로컬’에 빠지는가?

 

● “그냥 관광지는 이제 재미없어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합니다.
SNS에서 수없이 본 관광지, 줄 서서 사진 찍고 나오면 끝나는 코스에 지친 여행자들은 이제 ‘기억에 남는 경험’을 원합니다.
그 경험이란, 낯선 동네의 향기, 현지인의 손맛, 우연히 들어간 작은 갤러리에서의 대화 같은 것들입니다.

로컬 여행은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는 여행 방식입니다.
관광지에서 찍은 인증샷보다, 시장 골목에서 발견한 국밥집이 더 따뜻하게 기억되는 것.
이것이 로컬 여행의 매력입니다.

● 코로나 이후 확산된 ‘슬로우 트래블’ 문화
코로나19 이후, 빠르게 움직이는 여행보다 한 도시에서 오래 머무르며 천천히 경험하는 여행 방식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한달살기’, ‘워케이션’, ‘장기 체류형 여행’에서 자연스럽게 로컬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폭발하게 된 것이죠.

그리고 지금은, 현지인의 루틴을 나의 하루처럼 체험하는 것이 MZ세대의 새로운 여행 스타일이 되었습니다.
현지 마트에서 장보고, 작은 바에서 맥주 한잔하고, 동네 서점에서 책을 사고—이 모든 게 여행이 되는 시대입니다.

 

로컬 여행을 제대로 즐기는 방법

 

● ① 현지인 추천 맛집 & 시장 탐방
로컬 여행의 핵심은 먹거리입니다.
관광객이 아니라, 현지인이 다니는 맛집에서 식사할 때 진짜 여행이 시작됩니다.
프랜차이즈나 유명 체인 말고, 입소문으로만 알려진 ‘단골집 느낌’의 공간에서 지역의 진짜 맛을 만나는 거죠.

로컬 푸드 지도 만드는 법

구글맵 리뷰보다 ‘네이버 블로그’와 ‘카카오맵’의 로컬 리뷰 참고

인스타에서 #지역명+로컬맛집, #진짜맛집 검색

시장 내 ‘백종원도 놀란 맛집’ 같은 미디어 노출 없는 식당 리스트업

시장 속 이야기들

통영 중앙시장: 통영김밥, 충무김밥, 어묵 탕수 등

전주 남부시장 청년몰: 청년 창업가와 전통시장의 만남

강릉 주문진시장: 물회, 회무침, 바다 냄새와 사람 사는 이야기

💡 시장은 ‘맛+문화+정서’를 모두 담고 있는 최고의 로컬 콘텐츠 공간입니다.

● ② 현지 문화 체험 & 사람과의 연결
로컬 여행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현지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연결입니다.
그저 ‘보는 여행’이 아니라 ‘참여하는 여행’이 되는 거죠.

체험 중심 콘텐츠 예시

제주: 감귤 농장 수확 체험, 해녀와 함께 바다잠수

전주: 한지 공예 체험, 전통 다도 클래스

부산: 깡통시장 요리 클래스, 지역 아티스트의 공방 투어

속초: 도루묵 젓갈 만들기, 동해안 일출 요가 클래스

이런 체험형 콘텐츠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서 지역에 대한 애정과 이해를 쌓게 해줍니다.
그리고 여행이 끝난 후에도 마음속에 오래 남게 되죠.

💡 이런 프로그램은 ‘지역관광공사’, ‘로컬 크리에이터 플랫폼’, ‘에어비앤비 체험’ 등을 통해 쉽게 예약할 수 있어요.

● ③ 로컬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함께하는 여행
요즘은 지역 기반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가 여행자들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실제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개하는 장소, 문화, 사람 이야기가
기성 미디어보다 더 진정성 있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거죠.

유튜버 예시

이연복의 로컬맛집탐방: 노포 중심의 스토리텔링 콘텐츠

현지살이TV: 제주/강릉/여수 등에서 한달살기 체험기

로컬브루어리브이로그: 술과 문화, 지역 스토리를 엮은 콘텐츠

인스타그램 & 블로그

지역 태그 + 감성사진 + 짧은 에세이 형식

‘스토리+정보’가 있는 콘텐츠가 인기

💡 로컬 크리에이터와의 콜라보 투어나, 직접 호스트되는 여행 클래스도 늘어나고 있어요.
단순한 ‘투어’가 아닌 ‘사람을 따라가는 여행’이 되는 셈입니다.

 

로컬 여행, 이렇게 시작해보세요

 

로컬 여행은 특별한 장비도, 큰 예산도 필요 없습니다.

‘관광지가 아닌 장소에 마음을 열고 걸어보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죠.
다만, 처음 로컬 여행을 떠나는 이들을 위해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로컬 여행 실천 팁
항목 내용
지역 선정 너무 큰 도시보다 중소도시 or 한 지역 내 골목 탐방 추천
정보 수집법 인스타 ‘로컬+지역명’ 검색, 유튜브 브이로그 탐색, 지역 커뮤니티 참고
숙소 선택 한옥스테이, 지역 독채, 에어비앤비 – ‘로컬 거점’ 숙소 활용
교통 도보+버스 중심 동선 구성 → 느림의 미학 체험
현지 연결 시장/서점/공방에서 자연스럽게 대화 유도, 크리에이터 클래스 참여

● 이런 마음으로 떠나보세요
기대보다 ‘관심’을 가져보세요.
관광명소가 없어도 그 골목엔 이야기가 있어요.

사진보다 ‘기억’을 남겨보세요.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고, 냄새와 소리도 함께 담아보세요.

결과보다 ‘관계’를 중요하게 여겨보세요.
한 번 마주친 대화가 여행을 가장 빛나게 만들기도 해요.

 

마무리하며
로컬 여행은 불편하고, 때론 예상 밖입니다.
하지만 그 안엔 가이드북에도, 포털 리뷰에도 없는 진짜 세상의 한 조각이 담겨 있어요.
빠르게 지나치는 대신, 천천히 머무는 여행.
사람과 공간, 음식과 감정이 뒤섞이는 그곳에서 우리는 비로소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가 됩니다.

혹시 지금도 어디론가 떠날 준비 중이라면,
이번엔 ‘로컬’을 향해 한 발짝 더 들어가보는 건 어떨까요?

여행의 끝엔, 진짜 내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