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바쁘다는 핑계로 제대로 된 여행 한 번 못 갔는데, 올해는 좀 다르게 살아보자 다짐했어요. 그리고 선택한 곳은 바로 베트남 푸꾸옥(Phu Quoc). 제주도의 두 배 크기, 베트남의 숨겨진 보석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휴양과 힐링이 동시에 가능한 매력적인 섬이에요. 직항도 생기면서 접근성도 좋아졌고, 무엇보다 사람들 말처럼 한번 가보면 ‘왜 진작 안 갔을까’ 싶을 만큼 만족도 높은 여행지였습니다. 오늘은 베트남 푸꾸옥, 일상을 탈출해서 완벽한 휴식을 취한 3박 5일의 여행 후기에 대해서 얘기해볼까요?
🏨 숙소: 인터컨티넨탈 푸꾸옥 롱비치 리조트 (InterContinental Phu Quoc Long Beach Resort)
제가 묵었던 곳은 푸꾸옥에서도 가장 인기 많은 럭셔리 리조트 중 하나, 인터컨티넨탈 롱비치. 공항에서 차로 약 15분 거리인데, 도착하자마자 마치 다른 세상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로비부터 남다른 이국적인 인테리어, 직원들의 따뜻한 미소, 그리고 그 순간 느껴지는 조용한 바람… 벌써부터 여행 온 보람이 있었죠.
객실은 씨뷰 디럭스룸이었는데, 커튼을 열자마자 시원하게 펼쳐진 푸른 바다! 테라스에 앉아 커피 마시며 석양을 보는 그 시간만으로도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갔어요.
조식은 다양한 로컬 베트남 음식부터 유럽식까지 퀄리티도 최고
수영장: 인피니티 풀에서 일몰 보는 순간은 말로 표현이 안 됨
스파: 진심 천국이었어요… 여행 중 하루는 무조건 스파 예약 추천!
해변: 리조트 전용 프라이빗 비치라 정말 한적하고 깨끗해요
여행의 퀄리티를 높이는 건 확실히 숙소라는 걸 새삼 느꼈던 곳입니다.
🌅 관광 1: 사오 비치 (Bai Sao Beach) — 푸꾸옥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푸꾸옥의 해변은 어느 곳이든 다 아름답지만, ‘사오 비치’는 정말 입이 쩍 벌어질 만큼 환상적이었어요. 하얀 모래와 에메랄드빛 바다, 그리고 따뜻한 햇살이 어우러진 풍경은 그 자체로 포토존이에요.
현지 기사 아저씨가 “푸꾸옥에서 제일 예쁜 데야”라고 강추하셔서 간 곳인데, 그 말이 100% 맞았어요.
모래: 정말 고운 백사장이라 맨발로 걷기 너무 좋고
물놀이: 바닷물이 얕고 잔잔해서 튜브 타고 둥둥 떠있기 딱이에요
해먹 카페: 바다 바로 앞 해먹 카페에서 과일 음료 한 잔, 찐 힐링
팁: 아침 일찍 가야 한산하고 사진도 예쁘게 찍을 수 있어요
관광객이 많긴 하지만 여전히 푸꾸옥의 자연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천국 같은 장소’였습니다.
🌊 관광 2: 호 테유 자연보호구역 & 매듭 없는 로프웨이 케이블카
둘째 날에는 조금 더 색다른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호 테유 자연보호구역과 함께 푸꾸옥 명물인 혼톰(Hon Thom) 케이블카를 타러 갔어요.
케이블카는 무려 8km에 달하는 세계 최장 해상 케이블카! 타는 순간부터 입이 떡 벌어집니다. 유리창 너머로 푸른 바다와 작은 섬들이 점점이 이어지는 모습은 마치 비행기를 타고 떠다니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왕복 약 30분 소요
중간에 섬 하나에 내려 놀 수 있음 (수상 슬라이드, 해변 등 즐길거리 많아요)
입장료 저렴하고, 꽤 알찬 체험
그리고 호 테유 자연보호구역은 트레킹과 자연 관찰이 가능한 힐링 스팟. 시간이 여유롭다면 현지 가이드 투어로 들어가보는 것도 추천!
🐠 관광 3: 안토이 군도 스노클링 — 산호와 물고기들의 세계
푸꾸옥에 왔으면 꼭 해봐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스노클링이에요. 저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안토이 군도 투어에 참여했는데, 여기는 정말 꿈같은 바닷속 세상이 펼쳐지는 곳이에요.
아침 9시에 출발해서 배를 타고 군도 여러 곳을 돌면서 스노클링을 했는데, 산호초가 아주 건강하고 색이 선명해서 몰디브 부럽지 않았어요.
장비는 다 제공 (마스크, 구명조끼 등)
가이드가 친절하고 한국어 안내도 가능
물속에서 열대어와 산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음
중간에 배 위에서 점심 식사도 제공되는데, 현지식 해산물이 꽤 맛있어요
‘진짜 푸꾸옥을 느끼고 싶다면 바다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 완전 공감했어요.
✈️ 여행 팁 & 소감
시기: 건기인 11월~4월 추천! (저는 3월에 다녀왔어요)
환전: 공항보다 현지 환전소가 환율 더 좋았어요
교통: 그랩(Grab) 앱 필수! 택시보다 훨씬 편하고 저렴해요
주의사항: 햇빛 진짜 강해요. 자외선 차단제 꼭 챙기세요!
🧳 마무리하며…
푸꾸옥은 ‘힐링’이라는 단어를 여행지로 구현한 느낌이었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바다 보고, 좋은 숙소에서 쉬고, 조금은 새로운 경험을 해보며 나를 충전하는 시간. 혼자 와도 좋고,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에요.
다음에 또 푸꾸옥에 간다면, 이번에는 북부 지역이나 현지 마켓 탐방도 해보고 싶어요. 혹시라도 휴양지 고민 중이신 분 있다면, 저는 푸꾸옥, 100%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