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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나트랑 여행기 — 푸른 바다와 여유가 있는 4박 5일

by 여행의 육남일 2025. 6. 20.

올해는 쉬어야겠다, 제대로. 그렇게 마음먹고 검색하다가 눈에 띈 이름, 나트랑. 푸꾸옥보다 조금은 덜 알려졌지만, 로컬 감성과 리조트 휴양이 공존하는 도시. 적당히 관광지 느낌도 있으면서, 물가도 착하고, 음식도 입에 잘 맞는다는 후기에 이끌려 비행기를 탔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왜 이제야 알았지?"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운 휴양지였어요. 오늘은 베트남 나트랑 여행기로 푸른바다와 여유가 있는 4박 5일 일정에 대해 얘기해 볼게요.

베트남 나트랑 여행기 — 푸른 바다와 여유가 있는 4박 5일
베트남 나트랑 여행기 — 푸른 바다와 여유가 있는 4박 5일

 

🏨 숙소: 아미아나 리조트 (Amiana Resort Nha Trang)

 

이번 나트랑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사실 숙소였어요. 제가 선택한 곳은 시내에서 약간 떨어진 고급 리조트, Amiana Resort. 도심의 북쪽 끝자락, 택시로 약 15분 거리인데, 그 고요함과 자연에 둘러싸인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객실: 디럭스 씨뷰룸, 개인 테라스에서 보는 바다는 그대로 그림

수영장: 소금물 인피니티 풀이 있어요. 바다와 수영장 경계가 사라지는 느낌

프라이빗 비치: 호텔 바로 앞에 전용 해변이 있어서 물놀이하기 딱 좋아요

스파 & 조식: 스파는 꼭 해보세요. 가격 대비 만족도 최고! 조식도 현지 음식이랑 서양식이 잘 어우러져 있었어요

무엇보다 직원분들이 친절하고 조용한 분위기라서 혼자 오거나 커플, 친구끼리 조용히 쉬고 싶은 분들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어요.

 

🛕 관광 1: 롱선사 (Long Son Pagoda) — 나트랑의 상징적인 사원

 

첫날 도착해서 가볍게 다녀온 곳은 롱선사였어요. 시내 중심에서 가까워 그랩으로 금방 갈 수 있고, 입장료도 무료라 부담 없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언덕 꼭대기까지 걸어 올라가야 볼 수 있는 하얀 불상 (Big White Buddha). 높이 24m, 꽤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서도 기대감에 발걸음이 가볍더라고요.

사진 스팟: 정상에서 바라보는 나트랑 시내 전경은 정말 아름다워요

현지 분위기: 관광지이긴 해도, 실제로 기도하는 현지인들도 많아서 더 진정성 있게 느껴졌어요

팁: 정오 무렵엔 햇빛이 강하니, 오전 일찍 방문하거나 모자 필수!

이곳에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을 느꼈어요. 꼭 종교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 들러볼 가치가 있는 공간입니다.

 

🌊 관광 2: 혼문(Hon Mun) 섬 스노클링 투어 — 바다 속 또 다른 세계

 

나트랑은 바닷속이 예쁜 도시로도 유명하잖아요? 그래서 둘째 날은 혼문 섬 스노클링 투어를 신청했어요. 현지 여행사 통해 예약하면 픽업부터 장비까지 다 챙겨줘서 부담 없고, 가격도 1인 3~4만 원대면 충분해요.

선착장에서 배 타고 30~40분 정도 가면 혼문 섬 도착

물색이 진짜 맑고 깊지 않아 초보자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바닷속에는 산호, 니모처럼 생긴 물고기들, 완전 수족관 그 자체!

중간중간 배에서 먹는 열대과일과 해산물도 여행의 묘미였어요

방수폰 케이스 꼭 챙기세요. 아니면 고프로 대여하는 것도 좋은 선택! 여유롭고 안전하게 가이드가 케어해줘서 혼자라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어요.

 

🌇 관광 3: 빈펄랜드 나트랑 (VinWonders Nha Trang) — 하루 놀기 딱 좋은 테마파크

 

셋째 날엔 조금 더 액티브하게 움직이고 싶어서 빈펄랜드로 향했어요. 나트랑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코스 중 하나!

빈펄랜드는 그냥 테마파크가 아니라, 섬 전체가 하나의 놀이공원이에요. 케이블카 타고 들어가는 입장부터가 이미 스펙터클.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3km의 케이블카는 그 자체로 여행 포인트예요.

놀이기구, 워터파크, 수족관, 공연장 등 하루 종일 놀아도 충분한 규모

가족 단위, 커플, 친구끼리 다 좋아요. 혼자 가도 동선이 잘 짜여 있어서 부담 없어요

물놀이 시설도 잘 되어 있어서 수영복 챙겨가면 더 즐겁게 놀 수 있어요

밤에는 빛의 쇼와 퍼레이드도 있어서, 오후 늦게 가서 밤까지 보는 것도 추천!

 

🍜 음식 & 카페 — 맛과 분위기 모두 잡은 곳

 

나트랑 음식은 시원한 국물, 해산물, 그리고 망고예요. 특히 기억에 남는 맛집 몇 군데 정리해볼게요.

📍Lac Canh 그릴 레스토랑
: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 사랑하는 맛집. 숯불 위에 직접 구워 먹는 고기와 해산물이 유명해요. 향신료 세지 않아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아요.

📍Rainforest 카페
: 시내 중심에 있는 감성 가득한 카페. 나무와 식물이 가득한 정글 콘셉트. 커피도 맛있고 사진도 예쁘게 잘 나와요.

📍Xoi Moi
: 나트랑 스타일의 쌀요리 전문점. 현지 분위기 그대로 느끼고 싶다면 아침 식사로 추천해요.

 

✈️ 여행 팁 & 실전 정보

 

항공: 인천-나트랑 직항은 5시간 반 정도, 베트남 항공이나 티웨이 이용했어요

환전: 시내 환전소에서 하는 게 더 유리함

교통: 그랩(Grab) 필수! 공항 픽업도 미리 예약해두면 편해요

시즌: 3월~8월이 가장 쾌적. 저는 4월 말에 다녀왔는데 날씨 완벽했어요

 

🌿 나트랑, 내 안의 속도를 잠시 늦춰준 여행지

 

나트랑은 ‘호캉스도 좋고, 관광도 좋고, 체험도 꽉 찬’ 그런 도시였어요. 푸꾸옥처럼 완전 리조트 위주도 아니고, 다낭처럼 북적이지도 않아요. 적당한 휴식과 자극이 함께 있는 도시였죠. 특히 혼자 가는 여행지로도 꽤 괜찮은 곳이라, 다음엔 엄마와 함께 와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베트남이라는 나라가 주는 친근함, 사람들의 따뜻함, 그리고 바다가 주는 위로. 그 모든 것이 어우러진 나트랑. 아직도 제 마음 속에 그 맑은 바닷물과 소금기 머금은 바람이 남아 있어요.